절차 지연·사업비 증가로 잠정 중단…성남시 "사업 재검토 중"

경기 성남시가 판교에 추진하는 도내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판교에 추진 중인 경기도내 첫 e스포츠경기장 건립 '하세월'
16일 경기도·성남시에 따르면 도내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은 2019년 7월 성남시가 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성남시는 2022년 3월 착공,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분당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6천959㎡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8천500㎡ 규모로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2020년 9월 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판교 e-스포츠 경기장에는 300석 이상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 보조경기장, PC방, 스튜디오, 다목적공간, 게임중독예방 상담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한 사업비로 도비 100억원 등 모두 393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녹색건축물·제로 에너지건축물 인증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건축 관련 행정 절차가 지연됐다.

2021년 4월 시작된 실시설계 용역은 같은 해 11월 중단된 상태다.

공사는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이후 원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사업비가 많이 증가하면서 재정 부담이 늘자 시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당초보다 사업비가 130억원 이상 늘어 설계를 변경할지, 기존 설계대로 추진할지 등 여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