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코이뮨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CAR) 변형 사이토카인 유도살해(CIK)세포 치료제 'CARCIK-CD19'에 대한 임상 1·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이뮨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대상 1·2상에서 항백혈병 활성과 함께 안전성 및 백혈병 재발 위험 감소 경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이탈리아의 몬차와 베르가모의 소아과 및 혈액학과 간 협력으로 수행됐다. 환자 27명(소아 4명,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7명 중 18명(66.7%)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 그 중 14명은 미세잔존질환(MRD)에 대해 음성이었다. 특히 고용량이 투여된 2가지 군의 환자 21명 중 16명(76.2%)이 완전관해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용량이 투여된 13명(81.3%)은 MRD 음성을 보였다. CARCIK-CD19로 치료 후 추가적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발생하지 않았고, 용량 제한 독성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CARCIK-CD19 세포의 증식, 분화 및 확장이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했다. 20명은 생체 내에서 최대 12개월까지 CARCIK-CD19 세포가 검출됐다. 지속성이 기존 CAR-T 치료제에 비해 더 길었다는 것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비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코이뮨은 이 연구를 통해 CAR-CIK세포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법으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찰스 니콜렛 코이뮨 대표는 "면역요법은 암 치료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 대비 높은 효능과 향상된 안전성을 가진다"며 "우리 신체는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CAR-T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전자 변형이 가능한 CAR-CIK세포를 개발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