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판피린' 15년만에 디자인 교체…세련돼진 '감기 조심하세요 소녀'
동화약품 '활명수' 125주년 기념 에디션…레트로 감성 '풀풀'
판피린·활명수·가그린…'새 옷' 갈아입은 전통의 효자상품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자사 효자 제품들의 얼굴을 새로 단장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과 동화약품은 각각 감기약 '판피린'과 소화제 '활명수'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특별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길게는 100년 이상 장수한 제품이란 점에서 신선함을 주고 있다.

동아제약은 종합감기약 판피린의 패키지 디자인을 15년 만에 전면 교체한다고 최근 밝혔다.

판피린은 1961년부터 60년 이상 판매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판피린 하면 "감기 조심하세요"를 외치는 두건 두른 소녀가 떠오른다.

이 소녀 캐릭터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다.

또 판피린의 첫 번째 자음인 '피읖'을 전면에 디자인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7월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였다.

라벨 디자인을 투명하게 변경해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의 특성을 강조했다.

판피린·활명수·가그린…'새 옷' 갈아입은 전통의 효자상품
동화약품은 지난달 30일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활명수에 레트로 디자인을 더한 '활명수 클래식'을 출시했다.

활명수는 동화약품의 시작을 함께한 대표 상품이다.

활명수 클래식은 장수 의약품이라는 점을 살리기 위해 초창기 활명수의 라벨과 병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박스 패키지는 활명수의 옛 광고들을 콜라주해 디자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판피린·활명수·가그린…'새 옷' 갈아입은 전통의 효자상품
동화약품은 지난 7월에도 물병으로 유명한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와 협업해 활명수 기념판을 출시했다.

활명수 병의 라벨 부분에 스탠리의 상징인 은색 버클 이미지를 넣었고, 패키지는 보온병처럼 꾸몄다.

동화약품은 보온 물병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조종사의 체온 유지를 도운 스탠리와 급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던 1897년 출시된 활명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봐 협업을 진행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두 대표 브랜드의 협업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피린·활명수·가그린…'새 옷' 갈아입은 전통의 효자상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