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가 9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진단 시장 진출 및 수탁 분석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와 총 94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루하PE는 랩지노믹스의 신주 340억원어치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또 진승현 대표가 보유한 431만여주(지분 12.7%)를 약 900억원에 인수한다.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루하PE는 랩지노믹스 지분 36.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랩지노믹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수탁분석기관인 클리아랩을 인수해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클리아랩는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인증 실험실이다. 별도의 임상 없이 진단 서비스의 수출이 가능하다.

루하PE 관계자는 "랩지노믹스의 센트럴 랩 운영 경험과 클리아랩 인수 전략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클리아랩 인수로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대형 클리아랩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며 "대형 보험사 및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루하PE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에 투자해 해외 성장을 유도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다. 이번 주식매매 및 투자계약의 종료일은 오는 11월 14일이다. 투자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