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프랑스 파리에서 내달 9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2)에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ESMO는 종양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권위있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개최되는 연례학술회의에는 세계 종양학 전문가는 물론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다국적 제약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학회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602'의 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는 AML 마우스 모델 및 AML 환자의 백혈병 배아 세포에서 확인된 ABL602의 활성 기전과 항암 효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ABL602는 암 세포를 표적하는 'CLL1' 항체와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ABL602는 정상 조혈모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CLL1이 발현된 백혈병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CD3 기반 이중항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BL602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비임상 단계임에도 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B'를 활용한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01'과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