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노바이오의 순환종양세포 분리장비 'GenoCTC v5'와 엑소티디엑스의 엑소좀 분리장비 'EXO-FAST'.
왼쪽부터 지노바이오의 순환종양세포 분리장비 'GenoCTC v5'와 엑소티디엑스의 엑소좀 분리장비 'EXO-FAST'.
젠큐릭스는 관계사 지노바이오가 엑소좀 분리시스템 전문기업 엑소티디엑스와의 합병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합병은 CTC(순환종양세포) 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지노바이오가 엑소티디엑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액체생검 핵심 기술인 CTC 및 엑소좀 원천 기술과 장비 플랫폼을 모두 확보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며 "젠큐릭스의 암 진단 기술과 결합해 액체생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TC는 혈액을 타고 흐르는 극소량의 암세포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의 약점을 극복하는 유망 분야지만 CTC를 분리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지노바이오는 CTC 분리 장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등급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엑소티디엑스는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응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엑소좀을 분리하는 기술 및 장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에서 엑소좀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입자 크기가 지름 50~200㎚(나노미터) 수준으로 작아 분리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라며 "CTC 기술 연구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엑소좀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