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ai "2020년 4월 이후 다운로드건이 90% 차지"
"줌,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0억건 넘어…한국선 2천만건 육박"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널리 쓰이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앱이 세계적으로 10억 차례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는 이번달 기준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iOS)를 합산한 줌 앱의 다운로드 횟수가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데이터.에이아이는 각 앱 마켓별 다운로드 횟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줌 앱은 iOS에 2012년 8월, 구글플레이에는 이듬해 1월 공개돼 출시 10주년을 앞뒀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의 90%인 9억여건은 2020년 4월 이후 2년 3개월 사이 발생했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각국의 봉쇄 등 거리두기 조처가 본격화한 시기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시행되면서 화상회의 서비스에 대해 높아진 수요가 줌의 거침없는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국면에 접어든 이후인 올해 상반기에도 줌은 전 세계 비즈니스앱 평균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데이터.에이아이는 덧붙였다.

"줌,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0억건 넘어…한국선 2천만건 육박"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기준 줌 앱 누적 다운로드 1천98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다운로드량의 2%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한국에서도 누적 줌 다운로드량 가운데 94%는 2020년 4월 이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줌은 28일 줌 앱이나 PC 클라이언트를 통해 업무공간 좌석과 주차 공간을 예약할 수 있는 '줌 룸 업무공간 예약' 기능을 전 세계에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제프 스미스 줌 그룹 제품 매니저겸 줌 룸·화이트보드 총괄은 "기업들은 계속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관리를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능 출시로 근무자들이 최상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