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는 전용 추출기와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속 항체진단키트도 개발에 착수했다.

바디텍메드는 자회사 유진셀을 통해 연구용 원숭이두창 분자진단키트 'ExAmplex Monkeypox PCR kit'의 개발을 완료했다. 전용 추출기기와 증폭기기를 사용하면 1시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일반 제품과는 달리 동결건조 시약을 사용해 상온에서 보관·유통 및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PCR 분자진단키트 외에도 피 한방울로 체내 원숭이두창 항체 보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속 항체진단키트 개발에도 착수했다.

통상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투하게 되면 빠르면 3일에서 7일 이후 체내에 항체가 생성된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최장 21일로 항체생성 후에도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증상이나타난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의 경우, 증상발현 후 수포에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증상이 나타나야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항체진단키트는 잠복기에도 항체 보유 여부를 통해 감염을 판단할 수 있다.

바디텍메드의 원숭이두창 항체진단키트는 별도의 진단기기 없이 키트를 통해 육안으로 15분 안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원숭이두창 신속 항체검사키트는 내달 개발을 마치고, 임상과 수출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길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항체진단키트는 잠복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원숭이두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중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