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 치료제 ‘ABL001’(CTX-009)의 담도암 임상 2상을 다국가로 확대 실시하는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ABL001의 한국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2월부터 담도암에 집중해 ABL001의 국내 2상을 주도하고 있다.

다국가로 확대한 글로벌 2상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과 ABL001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중 이전에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참여한다.

한독은 이와 함께 ABL001의 미국 임상에도 협력한다. 한독의 관계사인 미국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한국 임상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BL001의 2상을 승인받았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ABL001은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부분관해 및 종양 감소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된 만큼, 현재의 제한적인 담도암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