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이 주관하는 ‘제1차 백신기반기술개발사업’의 ‘신개념 접종기술’ 부문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라파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신규 백신 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 비교 및 양산공정 개발’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라파스는 총 14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미세침(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단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백신 관련 기술 중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면역증강제 및 접종, 보관·유통 기술 등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라파스는 백신 부작용 및 위험군 예측 기술도 개발한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을 신설해 국내 기업들의 범용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라파스는 이번 사업에서 ‘멀티로디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이 적용된 ‘인플루엔자 다가 백신’에 대한 바이러스 면역 유도능력 및 상온 보관·유통 기술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 생산 공정 및 품질관리 역량 확보에도 나선다.

라파스는 앞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4종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다가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에 대한 동물 대상 효능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주사제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항체 형성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종적으로 멀티로디드 인플루엔자 다가 백신 패치의 성공적인 개발과 임상진입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의 완공과 함께 인플루엔자 다가 백신 패치의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결핵 부스터 백신 패치, 핵산 백신 패치 등의 개발을 가속화해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백신에 적용될 경우 기존 주사제의 유통 및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이 주사제 대비 통증 완화 및 상온 유통에 강점이 있다는 이유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