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세 지각 납부 논란도 사과…2026년 종료 연구과제 지원금 반납 계획
이종호, 가족동반 출장 논란에 "불찰 인정…유념할 것"(종합)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3일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있으면서 학회 참석차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한 데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동반 출장이) 의도적이지 않고 지속적이지도 않지만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며 "가족을 데리고 외국학회에 간 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분명히 잘못 또는 실수가 있는 것 같은데 인정하느냐'란 질문에도 재차 "인정한다"며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서울대와 과기정통부 자료 등을 토대로 이 후보자가 2017년 6월 4∼9일 일본으로 6일간 출장을 떠나면서 아들 이모 씨와 아내 이모 씨를 동반했고 2017년 12월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9일 동안 출장을 가면서도 배우자와 함께 출국했다고 지난달 22일 지적했다.

출장 당시 이 후보자는 여비지급 규정에 맞게 경비를 정산하고 가족 관련 비용은 자비로 부담했다.

숙박 비용은 1인 투숙 기준 비용만 출장비로 정산했다.

이 후보자는 10년여 동안 부부 간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신고하고 증여세를 낸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금 2억원 이상을 안 냈다가 냈는데 조세 처벌법으로 크게 처벌받는데 공직자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자 "제 불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세무에 지식이 없고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부분을 알지 못했다.

배우자도 배려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했다"고 답했다가 일부 의원들로부터 공직자로서 사과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26년 끝나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지원받은 8억원에 관해 "청문회를 통과하면 당연히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