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EG-COVID'의 국내 임상 1상 투여가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아이진은 EG-COVID의 임상 1·2a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021년 3분기부터 1상 대상자 45명을 3개 용량군으로 나눠 각각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했다. 투여 완료 이후 약 1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안전성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투여 과정에서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백신 면역원성 결과는 외부 전문기관들에서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2a상은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EG-COVID는 아이진이 개발한 양이온성 리포좀을 전달체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도출된 데이터의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연구결과를 충분히 알릴 예정"이라며 "EG-COVID는 양이온성 리포좀을 사용하기 때문에 백신 투여 후 발현 양상이 전체 장기로 확산되지 않고, 백신 접종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다른 백신에 비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심근염 등의 유발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이어 "EG-COVID는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이 가능해 냉장 보관할 수 있다"며 "제품 승인 이후 국내 유통은 물론, 초저온 냉각 시스템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수출 혹은 완제품 수출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진은 또 EG-COVID의 추가접종(부스터샷)용 개발 및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위해 호주 1·2a상을 승인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승인도 앞두고 있다고 했다.

부스터샷 호주 1상은 내달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 호주와 남아공에서 2a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호주 1상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임상 중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호주와 남아공 2a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