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등 6개국에서 4천명 모집…"1천만회분 선구매 진행 중"
SK바사 개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참여자 4천명 모집 완료
보건복지부가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 6개 국가에서 약 4천명의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범정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TF 제26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진행 상황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빨라 지난해 8월 10일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이번에 모집된 4천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 참여자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30일 총 3천990명 규모를 목표로 첫 투여를 개시한 후 5개월 만에 참여자 약 4천명을 모집했다.

복지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속한 검체 분석과 데이터 확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 백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입고된 검체 2천163건 중 1천764건의 분석이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허가 신청을 위해 필요한 검체분석은 약 4천400여건으로 정부는 나머지 검체가 입고되는 대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개발된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교차·추가접종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고대구로병원 등 10개 기관에서 약 550명 규모의 연구자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민간기구 CEPI(감염병대응혁신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개발을 완료하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 1천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며 "이후 검체분석과 허가·심사 및 상용화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