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종성 스템랩 대표와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왼쪽부터 최종성 스템랩 대표와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스템랩과 소변 유래 유도 신경줄기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바이오랩의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유도 신경줄기세포를 생산해 스템랩에 공급한다. 차바이오랩은 스템랩으로부터 유도 신경줄기세포 생산에 필요한 'mRNA 기반 줄기세포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템랩은 차바이오랩이 생산한 신경줄기세포로 척수손상 루게릭병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이 중 척수손상 치료제는 임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 루게릭병과 파킨슨병 치료제는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비임상 및 기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종성 스템랩 대표는 "스템랩의 차세대 mRNA 생산 기술, 환자 맞춤형 유도 신경줄기세포 생산 기술력과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 및 의약품제조시설 운영 역량을 결합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랩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했고, 국내 세포치료제 CDMO 기업 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을 활용해 스템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스템랩은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 기술과 세포의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차세대 mRNA 생산 기술은 자가 복제가 가능한 mRNA를 이용해 유전자를 도입하는 기술이다. 적은 양의 mRNA로 유전체 안전성이 높은 유도 신경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어, 백신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세포의 직접교차분화 기술은 재생되지 않는 세포가 손상됨으로써 발생한 질병을 고치기 위해, 환자에게 건강한 세포를 공급하는 재생의료 기술이다.

차바이오텍은 2024년 완공될 6만5127㎡(약 2만평)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우수의약품(GMP) 제조시설과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준공 중인 선진국 기준(cGMP) 시설을 연계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