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지가 제기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차질 소식에 NH투자증권은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노바백스 생산시설로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병국 연구원은 “기사에는 어떤 공장의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 FDA 관리들을 언급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미국 공장에 대한 내용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미국 공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FDA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을 받은 적이 없고 미국 공급 물량을 생산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노바백스가 FDA가 제시한 백신 품질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DA가 노바백스에 배치(공정 단위)당 최소 90%의 순도를 요구한 것과 달리 노바백스 백신의 생산 배치 순도는 70% 수준이란 것이다. 순도가 낮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최종 생산 제품에 오염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폴리티코는 노바백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년 말까지의 시간이 필요해 내년 안에 미국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노바백스는 반박자료를 내고 예정대로 연내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몇 주 안에 허가를 위한 서류 제출을 마친단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노바백스 반박문에 미국 공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대신 주요 생산시설로 인도 체코 일본의 시설과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말하며 이들의 생산능력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이들 공장이 노바백스 생산시설로써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노바백스가 연내 미국 FDA에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 언급했지만 미국 공장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며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시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