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주식이 가장 크게 오른다.’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다. 씨티그룹도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이런 지침을 내놨다. 세상을 뒤바꿀 혁신산업에 장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부터 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에 이르는 10가지 혁신산업을 소개한다. 미래 산업 트렌드는?씨티그룹은 그동안 연례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자율주행, 전자담배 등 유망 산업의 흐름을 짚어왔다. 올해 보고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산업군을 추렸다. 국내외 기업 61개가 선정됐다.삼성전자는 씨티그룹이 주목하는 3차원(3D) 반도체 기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수평 구조보다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티그룹은 이런 차세대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반도체 소재업체 인테그리스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제조 과정의 기술적 복잡성으로 선두업체들의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메타버스(가상세계)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디지털 상품과 실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메타버스 참여 업체로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을 추천했다. 디즈니는 NFT산업 확대로 수혜를 볼 대표 기업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NFT를 통해 콘텐츠 소유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 산업을 주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은 “정신건강 치료용 약물은 20년 넘게 연구가 이뤄졌다”며 “높은 효과를 낼 가능성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관련 유망주로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독일 아타이와 영국 컴파스패스웨이즈를 추천했다.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항공산업도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부문에선 미국 제약사 화이자, 악투러스테라퓨틱스 등을 언급했다. 그린 산업에 주목하라‘친환경’은 씨티그룹이 선정한 혁신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 속에서 친환경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탄소포집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르웨이 탄소포집 업체 에이커카본캡처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등이 명단에 들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2024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설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석탄 대체재로 부상 중인 암모니아 산업도 조명했다. 암모니아는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암모니아 산업 발전에 따라 항공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GE는 암모니아 연료로 작동하는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다. 유망한 암모니아 생산 업체로는 노르웨이 야라인터내셔널을 꼽았다. 씨티그룹은 “암모니아 대량 생산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도 “암모니아 추진 방식은 친환경 항공산업을 위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다”고 했다.플라스틱 재활용 부문에선 국내 기업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이다. 모두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화학사 라이온델바젤도 언급했다. 대체 단백질 분야에선 비욘드미트와 켈로그, 네슬레 등을 꼽았다. 비욘드미트는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선두주자다. 전통 식품회사인 켈로그와 네슬레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씨티그룹은 “대체 단백질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삼성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7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엔 역대 최대 규모인 11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입학생은 내년 1월부터 교육을 받는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과 실전 훈련을 하는 프로젝트다. 기업에서 즉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모든 과정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비를 지급한다.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2018년 12월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교육생을 꾸준히 늘려왔다. 4기까지 총 208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1601명(76.7%)이 544개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 1월 교육을 시작한 5기는 750명 중 256명이 조기 취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6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와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하고 7월 선발한 6기 인원을 950명으로 늘렸다. 7기부터는 기수당 1150명을 선발해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면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에 있는 5개 캠퍼스 중 원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국민은행 현대오토에버 신세계I&C 등 93개 기업은 채용 시 서류심사와 코딩테스트 면제, SSAFY 특별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료생을 우대한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신라면세점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라프레리’의 두번째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15일 VIP 고객 약 100명을 대상으로 ‘라프레리’의 두번째 뷰티클래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7월 성공적으로 개최한 ‘라프레리’ 뷰티클래스의 잇단 고객들의 추가 진행 요청에 힘입어 신라TV에서 진행하는 고객체험 행사를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고객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명품 뷰티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하며 뷰티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브랜드는 우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비대면 뷰티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7월 8일 개최된 비대면 뷰티클래스 이후 신라인터넷면세점 ‘라프레리’ 브랜드의 한달 내국인 매출은 행사 전과 비교해 약 24배 신장했으며, 타 뷰티브랜드들의 협업 제의도 쇄도하고 있다. 이번 비대면 뷰티클래스도 박선영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라프레리 에듀케이션 매니저 등 뷰티 전문가들의 시연과 강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소개를 바탕으로 인기상품 ‘스킨캐비아 콜렉션’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총 30분간 2회 실시됐다. 비대면 뷰티클래스 행사 실황은 행사 종료 후 신라면세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신라면세점은 VIP로 선정된 고객 100명에게 사전에 ‘스킨캐비아 콜렉션’과 웰컴패키지등을 배송했으며, 뷰티클래스는 안내된 온라인 미팅 플랫폼 'Zoom'과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간 진행돼 비대면으로 신제품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체험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뷰티클래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편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라TV를 통한 고객체험 행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