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430억원 투입…조선·해운 분야에 정보통신기술 융합
과기정통부, 울산시, 기관·기업 컨소시엄 구성…"신성장 기반 마련"
해운 물류 플랫폼 개발, 통합항해시스템 국산화 본격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는 1일 울산시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 이동체 물류 플랫폼 실증 사업'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과기정통부와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국내 조선·해운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관 네트워크 협업으로 이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세계 해운 물동량의 51.6%(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건식화물(철광석, 곡물 등) 운송 선박 중 하나인 로로(RoRo)선에 AI 기술을 접목한 해운물류 신(新)서비스 실증이 핵심이다.

특히 화물운송 연락체계가 전화 등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비용 부담이 큰 연안해운 물류 분야에 AI나 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신기술을 접목해 운송 프로세스 지능화와 디지털화를 실현, 관련 산업을 혁신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화물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계해 해상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운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AI 기술 접목으로 선박의 최적 운항 경로 설정과 충돌 회피 등 지능형 운항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해 통신장비의 통합 전장화 국산화 대체와 같은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와 시는 그동안 기존 산업과 ICT를 융합해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번 사업도 그 연장선상에서 ICT 융합을 해운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2024년까지 43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조선해양정보통신기술융합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일신해운, 포스코,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조선·해운 분야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세부 사업내용은 해운물류·운항 정보의 지능화를 위한 AI 물류 플랫폼과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 개발, 포항(포스코)과 울산(현대중공업) 간 연안을 운항하는 일신해운 로로선 실증을 통한 제품 상용화와 실전 기록 확보 등이다.

AI 물류 플랫폼 화물 공급·수요·운송기업의 물류와 운항 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디지털화해 해운물류 시스템의 지능화·효율화를 꾀한다.

AI-INS 항해 통신장비를 국산화로 대체하도록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 자동항해 장치(AutoPilot) 등 총 10종에 이르는 국제표준 인증과 제품화를 추진한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을 연결하는 AI 물류시스템과 AI-INS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 국내 상선과 군함, 해경선 등에 적용하고 해외 판로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용화로 712억원 생산 유발과 352억원 부가가치 유발이 기대되고, 앞으로 10년간 발주가 예상되는 선박 2천300척에 국산 기자재를 탑재하면 7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송철호 시장은 "ICT 융합으로 기존 중소 해운산업 운송체계를 혁신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운·조선산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현장에 융합기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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