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GBM) 임상 2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6일 전했다.

이뮤노믹의 대표이사인 윌리엄 헐 박사는 지난 10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교모세포종은 수술이 까다로워 환자의 1년 이상 생존율이 50% 안팎에 불과하다. 헐 박사는 이뮤노믹의 세포 치료백신인 'ITI-1000'이 1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40개월 이상을 보였다고 했다. 이는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을 뛰어넘는 생존기간이다.

ITI-1000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단백질을 수지상세포에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면역세포 치료백신이다. 현재 미국 듀크대와 플로리다대에서 임상 2상(ATTAC-II)이 진행 중이다. 이뮤노믹은 연내 환자 투여를 마치고 추적관찰을 거쳐 3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심사(fast track)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

지혁주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교모세포종은 지난 20여년간 새롭게 승인된 신약이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암종"이라며 "ITI-1000을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율이 7배나 높아진 만큼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