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남대천 일원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 무더기 발견
경북 의성군은 의성읍 남대천 일원에서 1억년 전에 서식한 공룡 발자국 화석 20여 개를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향토사 연구 일환으로 답사 중에 발견한 화석은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과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이며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곳곳에서 나무 화석도 발견됐다.

현장을 확인한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과학교육과)는 "이번에 발견한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뒷발자국 길이가 1m에 이르고, 발자국을 남긴 주인공은 골반까지 높이가 약 4.7m에 이르는 대형공룡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화석 분포와 지층 규모 등을 고려하면 남대천 일원이 의성군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의성에서는 1973년 국내 최초로 공룡 뼈 화석이 발견됐다.

이후 제오리와 만천리 2곳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과 새끼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됐다.

의성군은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