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하는 IT기업들

"메타버스 등 사업분야 넓히자"
카카오·네이버·래디쉬 등 기업들
혁신 익숙한 30代를 지도자로
정보기술(IT)업계에 젊은 리더십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성장한 IT 기업들의 ‘2차 혁신’이 시작되면서 젊은 지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신임 대표에 김일두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장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8년생으로, 2012년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AI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서 컴퓨터 비전, 데이터 증강 기술 등을 담당했다. 지난 3년간 다수 학회에 10여 편의 논문을 등재했으며 글로벌 AI 관련 대회에서 8회 수상했다.

김 대표는 “불가능한 영역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마인드로 AI 기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이끌던 이승윤 대표(1991년생)는 지난달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았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를 전공한 이 대표는 2016년 래디쉬를 창업했다. 래디쉬는 미국 내 5위권 안에 드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으로 지난달 카카오엔터에 인수됐다.

향후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사업을 이 대표가 지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갖춘 카카오엔터와 협업해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를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1988년생이다. 네이버제트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직후 별다른 홍보 없이 미국 중국 영국 등 해외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가입자도 최근 2억 명을 넘어섰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 서비스 외 콘텐츠,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혁신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리더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