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의 합작사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매매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는 고객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디지털자산)를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고 스테이킹(예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게 지원한다. 법인 고객들이 가격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디지털자산을 매매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법인 계좌의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KODA는 장외거래를 중개한다.KODA는 첫 수탁 대상 자산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를 지원한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이다. KODA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기반의 디지털자산 뿐만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KODA는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협력해 법인 고객을 위한 법률·회계·세무 자문을 지원한다. △강화된 고객확인제도 △입출금주소 심사 △거래 모니터링 등을 비롯해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와 내부통제 체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문건기 KODA 대표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은 신뢰가 중요한 비즈니스"라며 "은행이 투자한 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법인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구비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고객 수가 53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케이뱅크에 따르면 한 달새 146만명의 추가 고객이 유입되면서 현재 고객 수는 537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18∼2020년 3년간(157만명) 유치한 고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를 맺으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파킹통장 '플러스 박스' 인기도 한몫을 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 0.5%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은행권 최고 한도(최대 1억원)로 인기를 끈 덕분이다.4월 말 현재 수신 잔액은 12조14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3조42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8500억원 증가해 4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으로는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시간 신청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1분 만에 대출 절차가 완료되는 편의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증가한 수신고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 안전 자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파킹통장 쪼개기' 기능을 추가한 플러스박스와 업비트 입출금 계좌 연계에 따른 자금 유입 등 요구불예금이 증가했다"며 "늘어난 수신은 대출은 물론, 저원가성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케이뱅크는최근 비상금 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사잇돌 대출 등도 선보여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최근 일주일 간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몇 년 내에 비트코인을 제치고 1위의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이더리움은 36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1비트코인은 6890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더리움은 처음으로 35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주류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343억원) 어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EIB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국제 금융기관이다. 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중국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망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6월에 만든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상승세에 비트코인의 위상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49.3%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총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비중은 70%를 넘었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총 비중은 2일 기준으로 15.62%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확장성'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비트코인의 자리를 제칠 가능성도 점쳐진다.펀드스트랫은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먼 피터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출시 6년째에 시총 50억 달러였지만, 이더리움은 출시 6년 만에 3000억 달러로 확대됐다"며 "몇 년 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제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출신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이 2015년 개발했다. 이더리움은 거래와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디지털 저작권 시장 형성에 활용되는 NFT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 등도 이더리움으로 만들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