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이 기업경영에서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게티이미지
데이터 활용이 기업경영에서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게티이미지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가장 많이 쏟는 분야는 데이터 축적과 활용입니다. 많은 기업이 순발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확보와 활용에 적극적입니다. 해외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기업의 4분의 3 이상이 데이터를 다루는 교육에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면서 마치 데이터가 만능인 듯한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전문가인 알렉산더 이겔스복은 온라인 마케팅저널 마케팅테크뉴스에 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데이터 활용의 오류 6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소개합니다.

오류① 데이터 기술은 기업을 하루 밤사이에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기업은 기존 데이터 활용 도구를 효과적으로 쓰는 것보다 최신 도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입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받아들일 지식과 토양이 마련되지 않으면 혁신은 더욱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업으로의 전환은 현재 시스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단순히 최신 기술 투자가 하루 밤사이에 통찰력을 심어주는 마법의 총알은 절대 아닙니다.

오류② 대시보드(현황판)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대시보드는 사용자 친화형식으로 데이터를 신속하게 시각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대시보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건 의사 결정 과정에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느냐의 여부입니다. 데이터 전환 초기에 기업은 대시보드를 통해 쉽게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시보드는 결코 정지상태의 도구가 아닙니다. 대시보드는 조직 발전에 따라 그 쓰임새가 계속 달라집니다. 데이터 성숙도에 들어선 기업들은 미래 지향적인 통찰력을 얻는 데 대시보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큰 조직만을 위한 것 아니다

오류③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데이터에 대한 마케터들의 열정이 클수록 기업들은 이미 보유한 데이터의 흐름 구조를 최적화하지 않고 점점 더 많은 데이터 흐름 구조를 만들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실 모든 데이터가 좋은 데이터는 아닙니다. 기업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하기 전에 데이터가 목적에 적합하고 정리돼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기업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기업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양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류④ 기업은 의사결정을 위한 마케팅 데이터만 있으면 된다
= 마케팅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기업이 더욱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데이터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마케팅 데이터에 의존하는 건 무리가 따릅니다. 각 부서에서 쓰이는 데이터 활용도 중요합니다. 모든 팀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공유하는 게 선결 과제입니다.

오류⑤ 데이터 과학은 대규모 조직을 위한 것이다
= 데이터 활용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현실이 데이터는 기성 기업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소규모 조직도 적임자가 있으면 데이터로 얻는 통찰력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류⑥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은 훌륭한 마케팅에 충분하다
=기업은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지속적인 노력이 아닌 고정된 목표로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더 강력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마케팅 전략을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기업이 이를 최종 목표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려면 기업은 항상 새로운 방법과 애플리케이션을 탐색해 통찰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사이트를 기르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춘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