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 'AccuPower HBV Quantitative PCR Kit'.
B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 'AccuPower HBV Quantitative PCR Kit'.
바이오니아는 글로벌펀드의 구매목록에 B형간염 바이러스를 정량 분석하는 '아큐파워 HBV 정량분석키트'와 분자진단시스템 '엑시스테이션'이 함께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펀드는 개발도상국의 질병 퇴치를 위해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우수성이 확인된 제품을 구매목록에 등재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에이즈와 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와 엑시스테이션을 글로벌펀드 구매목록에 등재했다. 이번에 HBV 정량분석키트까지 이름을 올렸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 디옥시리보핵산(DNA)을 감소시키는 약을 투여해 치료한다. 완치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해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분자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가 많아지면 간암이나 간경변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4명 중 1명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엑시스테이션이 3번 연속 글로벌펀드 구매목록에 등재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에 엑시스테이션이 보급된 데 이어, 이번 등재로 새로운 해외 판로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바이오니아는 엑시스테이션에 최적화된 40여종의 진단키트를 가지고 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글로벌펀드의 구매목록에 분자진단시스템과 에이즈 B형간염 C형간염 분자진단키트를 모두 등재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애보트 퀴아젠 로슈 바이오니아 뿐"이라며 "앞으로도 200여개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