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발표
유료방송시장 통신3사 점유율 80% 넘어…IPTV·케이블 격차 심화
유료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곳 통신사 계열사 중심의 과점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2019년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담은 '2020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유료방송 가입자가 3천377만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IPTV는 가입자 수가 1천713만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지만, 유선방송사업자 (SO) 가입자 수는 1천348만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하면서 양측의 격차가 확대됐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완료되면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 집중도도 높아졌다.

가입자 기준 점유율은 KT계열 31.5%(1천65만), LGU+계열 25.0%(843만), SKB 24.3%(820만),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KT계열 32.5%(2조 872억원), SKB 27.2%(1조 7천491억원), LGU+계열 26.1%(1조 6천805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78개 SO방송구역 중 사업자별 1위 구역 개수는 KT계열이 34개로 가장 많았으나 2018년 말 48개보다 줄어들었다.

그 뒤를 이어 SKB 17개, LG계열 13개, 딜라이브 8개, HCN 5개, 개별 SO 1개였다.

지속해서 증가하던 유료방송 VOD 매출액은 2019년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3.7%)해 7천848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의 방송프로그램 매출은 CJ계열, 중앙계열, MBC계열의 점유율이 대체로 예년과 유사한 29.3%, 6.3%, 6.0% 수준을 유지한 상황에서 종편의 점유율이 2017년 12.7%에서 2019년 15.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 계열 점유율은 2017년 17.1%에서 2019년 16.3%로 소폭 감소했다.

지상파방송3사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의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3천6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나, TV부문 방송프로그램 제작비 총규모는 약 9천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