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Ops, 로 코드,BERT ...
MLOps, 로(Low) Code, BERT, GAN, 어린이AI.
최근 AI 업계에서 자주 듣는 키워드들입니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올해 AI업계의 트렌드 다섯 가지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들을 읽고 비(非)IT업계에서도 AI가 전파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셨다면 AI의 전문가나 다름없습니다. 이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입니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획에서 개발, 운용까지 비즈니스 속도에 맞춰 고속으로 처리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는 데브옵스(DevOps)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비IT기업에서 AI를 받아들이려면 수많은 MLOps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관리나 재고관리 등에 AI가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럴 때 MLOps의 중요성이 더욱 눈에 띌 것입니다.
둘째 로코드와 노코드(Low Code, No Code)입니다. AI가 워낙 급박하게 진전하다 보면 일반인들도 코딩작업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로코드와 노코드 프로그램을 사용해 일반인도 쉽게 새로운 앱을 만들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선 코딩에 대한 비전문가가 로코드 기반을 사용해 개발된 앱기반 플랫폼 등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세째 고급언어모델입니다. 구글의 자연언어처리모델 BERT가 대표적이죠. BERT는 생성하려는 단어의 앞과 뒤 문맥 등을 살핀 다음 자동번역을 시도하는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해 구글이 자랑하는 자동번역 기능을 나날이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고급언어모델은 오픈AI가 만든 GPT-3입니다. 매개변수가 1750억 개나 되니 성능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째 합성 콘텐츠 생성입니다. AI업계에서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생성적 적대신경망)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실제 모습이나 형상 음성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학습해 매우 정교한 위조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만드는 기계학습입니다. 기술혁신으로 GAN을 만드는 데 필요한 데이터 크기는 크게 준 상태입니다. 엔비디아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GAN의 방법도 시연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딥페이크만 늘어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다섯째 어린이들이 만드는 AI입니다. 로코드 도구가 보편화되면서 AI를 구축할 수 있는 연령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텍스트 분류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체 AI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시놉시스 사이언스페어 2020 경진대회에서 출품됐던 AI의 27%가 초·중학생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를 두고 AI의 민주화가 빨리 진척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에서 AI가 쓰나미처럼 불어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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