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마커바이오는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으로부터 치료반응 예측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WM-S1-030'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호주에서 총 100명의 진행성 암 환자를 모집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용량 증량 단계(1a상)와 용량 확장 단계(1b상)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동훈 대표는 "1a 단계에서는 안전성에 근거해 투여 용량을 결정하고, 1b 단계에서 적응증 확장 및 병용 요법에 관한 연구와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검증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M-S1-030은 대장암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표적항암제인 얼비툭스에 내성을 갖는 종양 세포에서 뚜렷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약물은 'KRAS' 정상형 및 돌연변이형 유전자를 가진 대장암 환자에 대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환자 유래 종양 세포주(PDC) 및 환자 유래 암 조직 이종이식(PDX)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치료 효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까지 얼비툭스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적합한 치료제는 없다. 때문에 WM-S1-030의 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M-S1-030는 신규 표적 발굴부터 임상 1상 승인까지 약 3년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마커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9종의 항암신약들은 모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와 함께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군 선별과 약효 예측에 의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암 환자의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