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화의무 없는 계약금 300억원 등
왼쪽부터 KG BIO의 Sie Djohan 대표이사와 성영철 제넥신 대표. 

왼쪽부터 KG BIO의 Sie Djohan 대표이사와 성영철 제넥신 대표. 

제넥신(95,200 -2.56%)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을 동남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KG BIO'에 기술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세안 국가들과 중동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GX-I7의 사용권을 부여한 것이다. 계약금은 2700만 달러(약 300억원)다. 여기에 임상 진전이나 품목허가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받는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에는 반환 의무가 없다. 이와 별도로 계약 지역에서 GX-I7의 매출이 발생하면, 10%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KG BIO는 칼베 파르마가 64%, 미국 투자사인 제너럴 아틀란틱이 15%, 제넥신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T세포 증폭제인 GX-I7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KG BIO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GX-I7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 BIO는 기술 도입 이후,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중국 복성제약(Fosun Pharma)의 자회사인 헨리우스로부터 2019년 도입한 면역항암제 'HLX10'과의 다양한 병용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X-I7은 다양한 단독 혹은 병용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 항암제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제넥신 측은 전했다. 지난해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b·2상 중간 결과에서, 키트루다 단독 대비 객관적 반응률(ORR)을 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로슈의 아바스틴과도 병용 임상 예정이다.

GX-I7의 중국 지역 권리를 이전받은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TJ-107'이라는 제품명으로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GBM)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지역 권리를 확보한 네오이뮨텍은 'NT-I7'이라는 제품명으로 티센트릭 키트루다 옵디보 킴리아 등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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