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메이크스타가 총 60억원을 유치했다. 급속히 커지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상상벤처스를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ES인베스터 등이 메이크스타에 60억원(시리즈B)을 투자했다. 메이크스타의 누적 투자금은 116억원에 달한다. 메이크스타는 K팝 스타의 앨범 제작, 정규 활동 등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펀딩에 참여한 팬들은 앨범, 굿즈 등 리워드를 받는다.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 등으로 분야를 넓혀 더 많은 스타가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메이크스타는 CJ, 큐브, 판타지오, RBW, 울림 등 국내 200여 개 엔터테인먼트사와 함께 아이즈원, 마마무, 세븐틴, 더보이즈, 에이비식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50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메이크스타는 매출이 전년 대비 250% 늘어나 11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고 온라인 콘텐츠 소비 문화가 확산한 결과다. 이용자의 75%가 해외 팬들이다.

1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시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덕분이다. 최근 네이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은 온라인 콘서트, 1인 방송 등 아티스트와 팬이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메이크스타 관계자는 “아직 대형 IT 기업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며 “플랫폼을 키우고 브이라이브, 위버스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