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연 "코로나19 환자 미세먼지에 지속 노출되면 중증으로 악화"
호흡기 질환 쥐 미세먼지에 노출했더니 폐 섬유화 악화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규홍 박사 연구팀이 호흡기 질환 동물 모델 실험에서 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폐 섬유화가 악화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균성 호흡기 질환을 유도한 쥐의 기도에 1주일 동안 1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미세먼지를 투여한 뒤 염증 반응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호흡기 질환 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신체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 수치가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은 질환 쥐보다 적게는 1.8배에서 최대 3.8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섬유화(섬유질 결합조직이 과하게 형성돼 폐가 굳는 현상)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형질전환 성장인자-베타1'(TGF-β1) 발현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TGF-β1은 혈소판 섬유화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로, 폐섬유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호흡기 질환 쥐는 단순 호흡기 질환 쥐보다 폐 내 TGF-β1 발현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홍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폐섬유증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몰레큘스'(Biomolecules) 지난 6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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