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 오리온홀딩스와 기술이전 바인딩 MOU 체결…의미는?
지노믹트리오리온홀딩스와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이전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MOU(Binding MOU)란 설명이다. 지난 5월 논(non) 바인딩 MOU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노믹트리는 본계약이 성사되면 계약금, 조건부 수익(마일스톤) 및 향후 매출 발생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윤치왕 지노믹트리 부사장은 "기술이전 본계약을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의 합작사와 체결할 예정"이라며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상책임도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바인딩 MOU의 내용대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고, 이를 중국 국영제약사 산둥루캉의약도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계약은 앞으로 8개월 이내에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오리온홀딩스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각각 65%와 35%를 출자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오리온홀딩스는 발병률이 높은 암 및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영역으로 선정했다. 초기 바이오 사업역량을 키운 이후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노믹트리가 개발한 대장암 조기 진단키트 얼리텍은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1100여개 병의원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올 6월 대웅제약과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는 등 판매망을 확장 중이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리온홀딩스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술이전 사업을 가시화시키는 등 중국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식약처의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폐암 체외진단 제품과 임상시험 중인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도 중국 시장에서 후속 제품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젠텍의 결핵진단키트도 합작사의 사업 제품으로 채택됐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