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특정 유전자를 기반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특허는 암의 전이나 재발 등을 예측할 수 있는 'BAG2' 검출 기술에 대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BAG2 항체를 이용한 암 진단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BAG2는 종양 세포를 증식시키고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 '카텝신 B(CTSB)'와 결합해 암 전이 및 재발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다.

메드팩토는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암 전이 진단키트 'MO-B2'를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후속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메드팩토는 앞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BAG2가 암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BAG2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른 암종의 환자한테도 발견돼 BAG2 발현이 암 전이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회사는 BAG2 발현을 억제하면 암 세포의 성장과 암 전이 제어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MA-B2'도 개발 중이다.

메드팩토는 향후 MO-B2로 암의 재발 및 전이를 조기에 예측하고, BAG2의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게는 MA-B2를 투여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요법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MO-B2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