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노조 "초전도가속기3 설치도 안 끝나…국감에서 책임 밝혀야"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중이온 가속기 구축 또 미뤄져"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렸던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구축사업이 또다시 미뤄질 위기에 놓였다.

19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기초과학연구원(IBS) 지부에 따르면 내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구축이 2년 더 지연될 전망이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등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이명박 정부가 2011년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지정하고, 1조 5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신동지구 내 13만㎡ 규모로 건설을 추진해왔다.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보상이 늦춰지면서 사업 기간이 2021년으로 4년 연장됐다.

하지만 올해까지 시험 운전이 시작돼야 할 초전도가속기3 장치는 연말을 두 달 정도 남겨둔 현재 설치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른 첫 빔 가동 성능시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완공 기간을 2년 더 연장하고, 구축 비용도 1천억원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구노조 IBS 지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전도 가속 모듈 핵심장치는 졸속으로 제작돼 제대로 된 성능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구축이 불가능하다면 실패를 인정하고 매몰 비용을 들이더라도 사업 중단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국정감사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세밀히 살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중이온 가속기 구축 또 미뤄져"

이에 대해 IBS 관계자는 "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중이온가속기 구축 연장 연부와 세부 추진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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