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랑 재밌게 놀자' 울산 외솔 한글 한마당 개막
한글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기면서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2020 외솔 한글 한마당'이 9일 개막했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ubc울산방송이 주관한 올해 행사는 '함께 즐기는 한글누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울산이 배출한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기를 기리는 의미가 더해졌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 비대면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되 일부 대면 행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중구 동헌,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 등 원도심 일원과 외솔기념관 등지에서 11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 동헌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부터 한글 인형극, 재미있는 한글 동화 입체극, 김영만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한글 종이접기 등이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됐다.

또 울산교에서는 외솔 선생의 한글 운동을 담은 전시회가, 젊음의 거리에서는 한글 홍보관이 운영되는 등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 둘째 날인 10일에는 늦게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글 인생학교'가 외솔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외국인들이 한글과 외솔을 주제로 한 십자말풀이 경연을 펼치는 '한글 으뜸 가름제'도 동헌 무대에서 열린다.

중구평생학습관에서는 '외솔 문학전집 발간 의의'라는 주제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성낙수 외솔회 회장, 정현기 연세대 명예교수 등 100여 명이 화상으로 토론을 벌인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동헌 무대에서 '한글 문자 빨리 보내기 대회'가 진행되고, 옥동자와 함께 하는 '한글 쿠키 만들기'가 유튜브로 중계된다.

폐막식은 오후 5시 30분 동헌 무대에서 열린다.

이밖에 행사 기간 내내 '한글 멋글씨 대한민국 수상작 전시'가 시계탑사거리에서, 한글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한글 빛 거리'가 옛 울산초교 삼거리∼울산교 구간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