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남시·e스포츠협회 협약…"관련 산업 베이스캠프 기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도내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이르면 2022년 3월 착공된다.

경기도와 성남시, 한국e스포츠협회는 23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첫 e스포츠경기장 성남 판교에 건립…2022년 3월 착공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성남시는 부지 제공과 재원 확보, 경기장 운영 등을 담당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경기장 건립사업 자문과 완공 후 각종 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e스포츠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내 첫 e-스포츠경기장은 2022년 3월 착공, 2023년 말 완공 목표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6천95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8천500㎡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300석 이상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되며 선수 전용 공간과 100석 규모 PC방, 스튜디오, 다목적공간, 기념품 매장, 게임중독예방 상담센터 등이 마련된다.

사업비는 도비 100억원을 포함해 모두 393억원이 투입된다.

성남시는 이르면 다음 달 경기장 설계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도 첫 e스포츠경기장 성남 판교에 건립…2022년 3월 착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게임이 옛날에는 전자오락으로 불리다 한때 마약과 동급으로 취급되며 학대를 당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미래에 주목받는 e스포츠 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비대면 사회에서는 게임 영역 비중이 높아지고 산업 구조적으로 보더라도 노동보다 놀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인재 양성, 직업 개발, 대회 중계 개발 등 새로운 산업 영역을 선도적으로 확충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전용 경기장이 준공되면 일대가 인근 게임업체와 탄천을 잇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돼 게이머와 게임업체,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