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포커스레이, 중국에 의료용 이동형 CT 1천억원어치 공급계약
원광대병원은 산학협력기업인 나노포커스레이가 중국에 1천억원 상당의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기기 공급 계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CT 기기 수출은 앞으로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국산 의료용 CT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원광대병원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방사선 선량을 크게 낮춰 환자들의 방사선 피폭 부담을 줄이면서 우수한 영상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격리 병동으로 기기를 자유롭게 옮겨가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수출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대(對) 이란 수출이 이뤄졌으며 벨기에, 프랑스 등과도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나노포커스레이는 순수 국내 기술로 20여년간 의료용 CT를 개발하고 있는 혁신적 벤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대표이사인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은 "이번 수출이 세계 시장에서 우리 이동형 CT 기기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산 의료기기의 세계화를 위해 연구개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