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개최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0(Korea Defi Roadshow 2020)에서 발표 중인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사진=코리아 디파이 로드쇼2020 화면 갈무리)
온라인으로 개최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0(Korea Defi Roadshow 2020)에서 발표 중인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사진=코리아 디파이 로드쇼2020 화면 갈무리)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거래량은 지난 18개월간 2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3개월 사이 10배가량 증가해 총 10조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죠.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겁니다"

김성호 해시드(Hashed) 파트너(사진)는 2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담보 대출 플랫폼 메이커다오(MakerDAO)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온라인상에서 개최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0(Korea Defi Roadshow 2020)'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디파이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 생태계로, 은행 등의 금융기관 개입 없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스템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 파트너는 최근 디파이 생태계가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파이 예치금은 이더리움 기준으로 2.67배, 달러 기준으로는 3.4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디파이를 통해 모든 금융 자산을 취급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짚으며 "특정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서도 담보대출이나 자산관리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네이선 김(Nathan Kim) 메이커다오 한국커뮤니티 리더도 디파이 시장의 성장세를 강조하며 “디파이에 예치된 총 자산(TVL)은 80억 달러(9조4920억원)를 넘어섰다. 관련 프로젝트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던 맘타지(Jordan Momtazi) 신세틱스(Synthetix) 최고기술책임자(COO)는 최근의 디파이 열풍에 대한 이유로 ‘거래 투명성’을 꼽았다.

그는 "신세틱스와 같은 디파이 생태계에서는 제3자 개입 필요 없이 스마트 계약과 토큰을 기반으로 자산이 거래된다"면서 "보상 기반의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고, 시스템이 투명하게 공개돼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거래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코리아 블록체인 로드쇼는 어제인 24일을 시작으로 26일까지 3일간 온라인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된다.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 신세틱스(Synthetix), 테라(Terra) 등 13개의 글로벌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참여,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발표 및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하은 한경닷컴 인턴기자 saero2@hankyung.com
김대영 한경닷컴 인턴기자 kimgiz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