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속형 인터루킨-7 'GX-I7'과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병용 투여하는 림프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GX-I7과 CAR-T 치료제를 함께 쓰는 첫번째 임상이다. 이로써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은 GX-I7의 개발을 위해 로슈 MSD BMS에 이어 노바티스와도 공동협력 임상에 돌입하게 되었다.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GX-I7과 CD19(악성 B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하는 CAR-T 세포치료제인 킴리아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그리고 항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전체 악성림프종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다양한 치료법에도 완치율이 높지 않다.

이번 임상은 미국 워싱턴의대 암센터 부국장이며, 면역항암 분야의 권위자인 존 디페르시오 박사다. 디페르시오 박사는 "킴리아에 이어 GX-I7을 투여하면 킴리아의 증식성 및 생존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재건해 암과 싸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이번 임상은 기존에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들에 더해, CAR-T 세포치료제와의 병용까지 GX-I7의 범용적 효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CAR-T 세포치료제의 성공적인 치료는 넣어준 CAR-T 세포가 충분히 증식하고 유지돼야 가능하다. T세포 증식을 유도하고 사멸을 막는 GX-I7이 킴리아의 효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GX-I7은 현재 로슈의 티센트릭과 MSD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등과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