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가격 중시 소비자 늘어…하반기 5G 아이폰과 경쟁도
기존단말기 반납시 시세보다 더쳐줘…삼성,갤노트20 특별보상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 갤럭시S10 이후로 중단했던 자체 '특별보상판매'를 다시 하며 갤럭시노트20 흥행 불씨를 키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이후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자체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보상판매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보다 더 쳐줘서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갤럭시S9 출시 당시 이 프로그램을 처음 국내 도입했고, 이후 갤럭시노트9, 2019년 상반기 갤럭시S10까지 이런 특별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10부터는 삼성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특별보상 프로그램 대신 이동통신3사와 함께 중고폰 보상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삼성전자가 1년 반 만에 다시 자체 특별보상을 하기로 한 것은 종전 프로그램보다 가격 혜택을 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교체수요를 유인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의 평균 출고가가 작년 상반기 판매량 상위 모델보다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또 하반기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노트20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9월 공개 이후 국내에서는 10월말에서 11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제품은 아이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5G를 지원하고, 4종으로 나눠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대기 수요가 많다.

LG전자도 9월 중 자사 하반기 전략 5G 스마트폰 '윙(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보상 판매 재개를 준비 중이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반 보상판매는 현재도 통신사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갤럭시노트20을 출시하면서 미국, 캐나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중국, 인도, 호주 등에서는 '트레이드 인(trade in·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