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100여종 게임 무제한 이용…이통3사 경쟁 본격화
KT,월4천950원 구독형 스트리밍게임 출시…"2022년 100만명목표"
KT가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식 상용화하면서 하반기 이통3사의 클라우드 게임 경쟁이 본격화했다.

KT는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자체 구축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이날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특히 이 서비스가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의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박스 정식 요금은 월 9천900원이지만, KT는 연말까지 50% 할인된 월 4천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월 1만2천900원·LG유플러스 고객은 연말까지 50% 할인),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월 1만6천700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월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갤럭시노트20 가입자는 출시 기념 2개월 무료 혜택을 더해 총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을 수 있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주요 게임으로는 FPS(1인칭 슈팅게임) 보더랜드3,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KT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으로 게임 유저에게 취향에 맞는 게임을 추천한다.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와 협업해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고,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끌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T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작년부터 대만의 글로벌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개발사인 유비투스와 협력을 강화했고, 스마일게이트와 협약을 맺고 국내외 인디게임 공동 수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 5G·기가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게임사 제휴 확대 등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공식 참전을 계기로 게임을 '5G 킬러 콘텐츠'로 키우려는 통신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9월 15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로 접속해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9월부터 엔비디아와 함께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이달 24일부터 타사 고객에 개방하기로 했다.

300여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20 출시 고객 혜택에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무료 이용 등을 포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