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모델들이 5G 미디어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U+리얼글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경처럼 기기를 착용하고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여러 개의 앱(App)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교육 콘텐츠 보급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AI 인재 양성을 위한 마중물이라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자사 AI 전문가들이 현업 경험을 토대로 기술 이론과 비즈니스 사례 등을 강의하는 AI 커리큘럼을 하반기부터 16개 대학에 제공한다.올해로 도입 4년차를 맞은 이 커리큘럼은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를 비롯해 음성인식, 영상인식, 추천기술 등 AI 기술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담은 교육 영상 49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다섯 곳에서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6곳으로 도입 대학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 역량과 정보기술(IT) 자산을 대학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부족한 국내 AI 전문인력 양성 및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KT가 주도하는 산학연 AI 협력체 ‘AI 원팀’은 오는 21일까지 ‘AI 스터디 위크’를 연다. AI,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학습 영상 콘텐츠를 외부에 공개한다. AI 원팀은 지난 2월 결성된 협력체로 KT를 비롯해 한양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AI 스터디 위크에선 AI 분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먼저 KT가 자체 제작한 미니강좌 콘텐츠 5편을 마련했다.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외부에 공개한다. 비대면 세미나도 준비했다. AI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가 ‘인공지능과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18일 오후 4시에 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한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통신사들이 비대면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모습이다.LG유플러스는 다음달 서울 강남 등 체험 매장에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을 개통할 수 있는 U+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골라 ‘셀프 개통’을 할 수 있다.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선 실시간 라이브 쇼핑과 유샵 전용 제휴팩, 원스톱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통신업계 최초로 라이브 쇼핑도 도입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후 8시 진행되는 유샵 라이브에선 실시간 고객 문의에 답변하면서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가입 고객만을 위한 유샵 전용 제휴팩도 마련했다. G마켓, 마켓컬리 등 제휴업체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매달 6000~1만5000원씩 1년간 주는 상품이다. 유샵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유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에게 당일 전문 컨설턴트가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전국으로 확대한다.SK텔레콤도 ‘3대 유통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비대면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SK텔레콤 매장을 지정해 직원이 주문 즉시 고객을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달까지 전국 72개 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저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AI 키오스크’도 다음달까지 전국 250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다음달엔 고객이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매장도 연다. 스마트폰 비교, 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무인매장은 효용성과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입, 중고폰 판매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KT도 지난달부터 온라인몰 KT샵에서 ‘1분주문 &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기기변경 때 기존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조건을 보여줘 1분 안에 주문을 마칠 수 있다. 주문을 끝내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대리점에서 기기를 준비해 1시간 안에 배송해준다. 현재 수도권에서 서비스 중이고 연내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맞붙는다. 3사 모두 클라우드 게임을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 서비스로 키우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PC 등에서 하는 고성능 게임을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실행한 뒤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선 초고속, 저지연의 5G 네트워크가 필요하다.SK텔레콤은 다음달 15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작년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했다. MS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서비스를 내놓는데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100여 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기능도 갖췄다. SK텔레콤이 아닌 타 통신사 가입자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한 이용자는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으로 통신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이용 기간에는 PC와 콘솔에서 다운로드 형태로도 게임이 가능하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총싸움(FPS) 게임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인기 게임이 포함됐다.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으로 제한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24일부터 통신사에 관계없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9월부터 엔비디아의 서비스를 국내에서 독점 서비스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300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자사 고객에게만 지포스나우 베이직(무료)과 프리미엄 상품을 서비스했다. 이번 개방에 따라 모든 소비자가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월 1만2900원)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고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준다. 오는 23일까지 사전예약 이벤트를 한다.KT도 작년 12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 3월부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오픈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트로피코6’, ‘NBA2K20’, ‘킹오브파이터스 XIII’, ‘바이오쇼크 인피니티’ 등 고전 게임부터 최신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 80여 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5G는 물론 LTE 가입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고도화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달 중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5G 시장의 판도를 바꿀 주요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은 음악, 영상에 이은 ‘넥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LTE 네트워크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지연 속도가 낮은 5G 네트워크가 더 적합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