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소화제 필수…감염 막는 연고·밴드도 유용
물 자주 마셔 탈수 막고 자외선 차단제 수시로 덧발라야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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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올여름에는 국내 여행지가 북적이고 있다. 캠핑, 글램핑 등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레저 활동도 늘고 있다. 여행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나 질환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각능력 떨어지는 아이 잘 돌봐야
< 의류 등 기타 > 모자, 긴팔 옷, 얇은 재킷, 비닐봉투, 자외선차단제, 물, 음료수, 휴지

< 의류 등 기타 > 모자, 긴팔 옷, 얇은 재킷, 비닐봉투, 자외선차단제, 물, 음료수, 휴지

이세욱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탈수와 일광화상이 여름철 나들이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어린이는 자각증상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잘 놀던 아이들이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걷기 힘들어하며 업어달라고 하는 경우 혼을 내기보다 탈수나 탈진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갈증을 호소하면 이미 탈수가 시작됐을 수 있기 때문에 30분에 한 번씩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면 좋다.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과식하면 오히려 탈수 증상이 악화된다. 집이나 사무실, 학교, 어린이집과 달리 햇볕을 많이 쬐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꼼꼼히 바르고 일정 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차로 장시간 이동할 때도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아이가 멀미를 호소하면 가급적 차를 세우고 10분가량 누운 자세로 쉬게 해준다. 찬물로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줘도 좋다. 구토를 하려고 하면 토하게 한 뒤 10~20분 정도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입만 헹군다. 솜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선 손과 입을 잘 닦지 않으면 벌이나 개미에 물릴 수 있다. 음료를 마실 때도 벌레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산속에선 모기와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긴팔, 긴바지를 챙기고 슬리퍼 대신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약국에서 파는 연고를 바르되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처 심하면 즉시 응급실로
< 의약품 >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지사제, 소염제, 항생제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항히스타민제

< 의약품 >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지사제, 소염제, 항생제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항히스타민제

밝은색 옷, 헤어 스프레이, 향수는 곤충을 유인할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먹다 남은 음식도 뚜껑을 닫아두어야 한다. 곤충에 쏘이면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한다. 전신 쇼크가 일어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찰과상은 여행지에서 가장 자주 나타나는 부상이다.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식염수를 흘려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고, 없다면 수돗물로 씻어내는 게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 얼굴 상처에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피부에 남을 수 있어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상처(열상)는 많은 출혈을 일으킨다. 피가 흐르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로 고정하거나 손으로 눌러 지혈한다. 보통 열상은 꿰매야 하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이 교수는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팔다리를 심하게 다쳤을 때 무리하게 펴려고 하면 더 큰 손상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의약비품 > 반창고, 붕대, 핀셋, 거즈, 일회용 밴드, 체온계

< 의약비품 > 반창고, 붕대, 핀셋, 거즈, 일회용 밴드, 체온계

가까운 거리는 거즈, 일회용 밴드, 반창고, 상처 치료용 연고 등으로도 충분하다. 일정과 거리가 늘어날수록 챙겨야 할 상비약을 조절한다. 여행 전 두통약, 소화제, 지사제, 제산제,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가려움증, 콧물 등), 붕대, 반창고, 점안액, 소독 티슈, 포비돈요오드(소독약) 등을 미리 담아두면 좋다. 평소 먹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이것 또한 빠트려선 안 된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은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항염증제다. 외부 활동 중 삐거나 타박상을 당하면 증상을 완화해주고 벌레 물림으로 인한 가려움을 줄여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GC녹십자의 모스케어는 스프레이 타입 모기기피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가장 덜 위험하다고 판단한 U등급을 받은 성분을 원료로 사용해 6개월 이상 영유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써버쿨은 벌레 물린 곳이나 땀띠에 바르는 롤 타입 제품이다. 항염증 성분이 있어 바르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눈 관련 제품도 여행 필수품 중 하나다. 동아제약의 아이봉은 야외 활동 중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수영 후 눈에 불쾌감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안구세정제다. JW중외제약의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은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어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한미약품의 맥시부키즈시럽은 짜 먹는 유소아 해열제다. 열을 낮추는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만을 분리한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했다. 1회 포장으로 휴대성이 높다. 삼일제약의 휴대용 손소독티슈 헤이닥터는 ‘휴대용 낱개형’으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에탄올이 60% 이상 함유돼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주머니나 지갑에 넣을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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