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회복세는 긍정적…갤노트20 8월 5일 공개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삼성폰…영업익 1조원대로 떨어져
삼성전자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스마트폰 부문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이라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73%, 전 분기 대비 25.58% 증가한 것이고, 시장 전망치(6조5천억원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1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1조 중후반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조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라면 예상보다는 많지만 작년 동기 영업이익 1조5천600억원과 비슷하고, 직전 분기(2조6천50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게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망과 생산 기지가 셧다운 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출하량은 작년 7천만대 수준에서 올해 5천만대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전작의 60∼80%에 그쳤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장기간 폐쇄됐던 해외에서는 실적이 더욱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의 폐쇄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 부문도 각국 통신사의 투자 일정이 미뤄지면서 매출이 1분기 대비 10% 안팎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삼성폰…영업익 1조원대로 떨어져
3분기에는 셧다운 해제와 오프라인 매장 재개로 생산 및 영업활동이 비교적 원활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8천160만대로, 전년 같은 달(1억1천240만대) 대비 27.4% 줄었지만, 월간으로는 4월(6천900만대)보다 1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월 5일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 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신제품을 공개해 8월 중순부터 순차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개통일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기고, 가격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20은 8월 14일 사전 개통을 거쳐 같은 달 21일 출시된다.

가격 역시 전작인 갤럭시S20, 갤럭시노트10 시리즈보다 낮추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