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선 다큐 22일 첫 방송…한스 치머 음악과 영상미 눈길
5년간 7대륙 41개국 돌며 완성한 '하나의 지구'
KBS 2TV는 22일 밤 10시 특선 다큐멘터리 '일곱개의 대륙, 하나의 지구'를 첫 방송한다.

수억 년 전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힘으로 지구의 표면이 쪼개져 독특한 기후와 지형, 동식물을 지닌 일곱 개의 대륙이 탄생했다.

다양한 생물 종의 천국인 남아메리카부터 타들어 가는 아프리카의 사막까지.
영국 BBC 제작진은 이 일곱 대륙의 41개국을 5년간 돌며 각 대륙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삶을 꾸려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만 1천500명이 넘고, 촬영일은 1천794일에 이른다.

한스 치머의 음악을 배경으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야생동물들의 치열한 생존투쟁기가 황홀한 영상으로 펼쳐진다.

5년간 7대륙 41개국 돌며 완성한 '하나의 지구'
KBS는 일곱 개의 대륙 중 남극,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4편을 시청자에게 먼저 공개한다.

특히 배우 김영철이 내레이션을 맡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보여준 깊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열정적인 목소리로 대형 다큐멘터리 특유의 감동을 전달한다.

1부 '남극'에서는 이빨로 얼음을 갈아 숨구멍을 만드는 웨들 바다표범, 해저를 수놓은 오색의 불가사리, 거대한 무리를 이루는 펭귄과 영토싸움에 바쁜 코끼리물범 들을 만나본다.

남극의 동물은 영양분이 풍부한 주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데, 온난화로 바다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2부 '아시아'(23일 밤 10시 방송)에서는 극과 극이 공존하는 아시아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사는지 살펴본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동토에서 활활 타는 화산을 찾아다니는 곰, 직립보행을 하는 중국의 원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글의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새끼 오랑우탄 등을 만난다.

한편 과도한 벌목과 개발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살 곳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도 짚어본다.

5년간 7대륙 41개국 돌며 완성한 '하나의 지구'
3부 '남아메리카'(29일 밤 9시 30분)에서는 자기 몸무게의 세 배나 되는 먹잇감을 노리는 퓨마, 맛난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 꼭대기까지 30m를 기어오르는 안데스 곰, 기발한 방식으로 새끼를 지키는 어미 개구리의 모성, 거대한 이구아수 폭포에 사는 칼새들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만나볼 수 있다.

4부 '오스트레일리아'(30일 밤 9시 30분)에서는 키가 거의 2m나 되는 거대한 새 화식조, 캥거루 사냥을 하는 호주의 들개 딩고 등을 살핀다.

현재 호주 대륙은 적도인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미 70%가 뜨거운 모래사막으로 변하고 있는 호주의 척박한 땅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존방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5년간 7대륙 41개국 돌며 완성한 '하나의 지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