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최호진)과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는 9일 서울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문화예술 가치 확산을 위해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와 후원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왼쪽),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오른쪽), 박주영 문화예술봉사단 메리 이사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내년 미국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신속 허가를 추진하겠습니다.”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트로젠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괴사가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개발했다. 동종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패치제(ALLO-ASC-SHEET)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임상 2상을 하고 있다.이 제품은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됐다. RMAT가 되면 심사와 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선정 과정이 까다롭다. RMAT로 지정된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지난달 기준 43개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RMAT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FDA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트로젠 주가는 3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1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안트로젠은 오는 8월 미국에서 FDA와 첫 미팅을 한다. 앞으로 예정된 임상 3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 대표는 “FDA가 RMAT로 지정하면서 제시한 2상 조건과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의 조건이 거의 동일해 미국 임상 3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100여 명의 환자를 추가해 내년 6월께 2상을 마치고 신속 허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미국 병원 세 곳에서 하던 임상을 최근 여섯 곳으로 늘렸다.현재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은 없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족부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지만 생존율이 높지 않다. 이 회사의 후보물질이 FDA를 통과하면 국내 최초로 글로벌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이자 혁신 신약이 된다.회사 측은 국내에서 1조원, 미국에서 17조원의 연 매출을 거둘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파스처럼 환부에 붙이는 제품으로 주사제에 비해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줄기세포 속 성장인자들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궤양을 치료해 괴사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마곡 공장의 미국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도 추진한다. 그는 “RMAT로 지정된 후 중국 10대 제약사에서 중국 판권을 달라는 문의가 많다”며 “우선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글로벌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연내에 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다국적 제약사 등에 두 건 이상 기술이전할 것입니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0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인 ‘2020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공개한 뇌질환을 타깃으로 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가져가겠다는 곳이 기존 10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며 “내년 기술이전을 완료하려던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기술은 뇌질환 치료에 쓰이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치료할 때엔 외부 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BBB)을 뚫고 약물을 전달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혈뇌장벽 안으로 들어가는 우회통로 역할을 하는 단백질(IgF1R)을 붙인 이중항체를 확보했다. 항체 한쪽은 혈뇌장벽을 뚫고, 다른 한쪽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시뉴클린 단백질이나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를 차단한다.회사 측은 동물실험에서 단일항체에 비해 혈뇌장벽 통과율이 10배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유명 글로벌 제약사가 BBB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배정해 협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기술이전을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기존 논문과 학회 발표 등을 통해 기술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앞으로 이중항체 플랫폼의 기술이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약물전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이 아니라 약물 전달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전략이다.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SK플라즈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달청 주관 혈액제제 의약품 입찰에서 알부민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NATO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알부민은 신증후군과 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 혈증 등을 치료하는 혈액제제다. 이번 입찰 규모는 90만달러(약 10억7000만원)어치다. 아프가니스탄 군대와 경찰에 공급한다. SK플라즈마는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NATO 의약품 공급은 그동안 NATO 회원국만 참여할 수 있었다. 외교부가 NATO 조달시장 참여 설명회를 여는 등 지원을 한 덕분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었다.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NATO 등 국제기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