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기술 强者' 셀레믹스, DNA 진단 시약·패널로 해외 공략
“DNA 진단 시약과 패널 개발은 셀레믹스와 미국의 소수 기업만이 하고 있어 사업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이용훈 셀레믹스 공동대표(사진)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로 유전적 문제로 발생하는 질병과 종양의 돌연변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셀레믹스는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김효기 셀레믹스 공동대표, 방두희 연세대 화학과 교수가 2010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창업한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이다. 한국 1세대 벤처기업 휴맥스 공동 창업자인 이 대표는 신사업으로 헬스케어를 탐색하던 중 권 교수를 만나 2017년 셀레믹스로 자리를 옮겼다.

NGS란 유전체의 염기 서열 정보를 한번에 파악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대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특정 질병을 파악하려면 별도 시약과 패널이 필요하다. 셀레믹스의 ‘팬 캔서 패널’은 위암 간암 폐암 등 고형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405개의 돌연변이 여부를 진단하는 제품이다. 다른 제품인 ‘크리니컬 엑솜 패널’은 유전자의 취약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종양, 고지혈증,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위험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셀레믹스는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에도 힘쓰고 있다. 셀레믹스는 지난 2월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분석해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다.

이 대표는 “외국 경쟁 기업은 연구소, 병원 등에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발견해도 제품 반영이 늦지만 셀레믹스는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최대한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셀레믹스는 최근 중국 중동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유럽 미국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90억원으로 잡았다.

셀레믹스는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성장성 특례제도를 통해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