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마트폰, TV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보고서
"50대 이하 연령대 TV 시청시간 줄고, 스마트폰 이용 시간 늘어"

#.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문 모(53) 씨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킹덤' 외에도 '사랑의 불시착', '하이 바이 마마' 등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도 즐겨본다.

문 씨는 "드라마 방송 시간에 맞춰 TV를 켜지 않아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OTT에 있는 옛날 영화를 보면서 과거 향수를 떠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이 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OTT 시장에 기성세대가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TV 이용 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스마트폰, TV의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0대의 OTT 이용률은 55.3%로, 2016년 37.4%보다 17.9%P 늘어났다.

지난해 50대의 OTT 이용률도 늘었다.

2019년 이들의 OTT 이용률은 35.8%로, 2016년 18.8%보다 17%P 증가했다.

2019년 60대 OTT 이용률은 21.3%로 2016년 7.4%보다 13.9%P 늘었다.

여전히 전체 세대 중 10∼20대의 OTT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10대의 OTT 이용률은 84.8%였고, 20대의 OTT 이용률은 83.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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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바일 기기 활용에 능한 젊은 세대가 OTT 시장을 선도하고, 이후 40∼60대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해지면서 OTT 이용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 관계자는 "1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20∼30대 가입자 증가 속도보다 40대 이상 가입자의 증가 속도가 두 배 정도 빠르다"며 "세대별로 20∼30대가 OTT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맞지만, 가입자 증가 속도는 40∼60대가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플릭스와 왓챠 등 대다수의 OTT 서비스는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를 자녀로 둔 40∼60대가 자녀가 OTT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OTT를 이용하거나,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해 한 가족이 같은 ID로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OTT 플랫폼이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기성 방송사의 드라마를 실으면서 40∼60대의 '빈지뷰잉(binge viewing. 드라마 전편을 몰아 보는 행위)' 수요를 충족시키는 양상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10' 순위에는 7∼8개가 기성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한국 드라마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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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전 연령대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증가한 대신 TV 이용 시간은 감소했다.

2019년 전 연령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약 108분으로, 2016년 이용 시간인 99분보다 약 10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전 연령대의 하루 평균 TV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간은 약 162분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와 70대의 TV 시청 시간은 늘었지만, 5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TV 시청 시간은 줄어들었다.

2019년 40대의 TV 시청 시간은 약 142분으로 2016년 약 152분보다 10분 정도 감소했다.

50대의 TV 시청 시간도 약 178분으로 2016년 181분보다 3분가량 줄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유한 6∼70대의 TV 시청 시간은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같은 연령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60대의 TV 시청 시간은 약 3시간 34분이었고, 70세 이상의 TV 시청 시간은 4시간 14분이었다.

반면에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60대의 TV 시청 시간은 4시간 12분, 70세 이상의 TV 시청 시간인 4시간 27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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