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앱 개발사, 마스크 판매처·재고 실시간 알림 서비스
10분 전 마스크 현황 '100개 이상~재고 없음' 4단계로 나눠 공개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판매처 위치와 판매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가 11일 오전 시작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앱 개발사들에 따르면 굿닥과 웨어마스크·마이마스크·콜록콜록마스크 등 개발사 10여곳이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등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스크 있는 곳 앱으로 확인하세요"…굿닥·똑닥 등 앱 서비스(종합)
이는 정부가 전날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관련 정보를 API 방식으로 공개. 민간 개발사들이 이를 활용한 앱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전날 개발사들에 공문을 보내 '11일 오전 8시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굿닥은 앱 내에 '마스크스캐너'라는 영역을 만들고, 같은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앱과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약국 위치와 해당 약국의 마스크 재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굿닥 이외에도 똑닥과 웨어마스크 등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닥과 똑닥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웨어마스크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정보 사이트를 만들었던 대학생 개발자들이 만든 마스크 알리미 웹페이지 '마스크 알리미'도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이들은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이 정확하지 않아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공개했지만, 오전 11시께 '약국 재고 현황은 실시간이 아니며 부정확할 수 있다'는 공지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과 웹사이트 사용자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앱 마스크 알리미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용자 반응은 반반"이라며 "'약국마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 수 있어 좋다, 감사하다'는 반응과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인데 마스크 정보가 잘못됐다'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앱과 웹페이지에 공개되는 정보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정보 수정에 대한 권한이 없다.

이들 개발사는 현재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를 색깔과 함께 4단계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을 '재고 없음(회색)', '30개 미만(빨간색)', '100개 미만(노란색)', '100개 이상(녹색)' 등으로 표시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업체도 각각 자사 지도 앱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을 통해 마스크 정보 제공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에서 약국을 검색하면 마스크를 보유한 약국 지점을 안내하거나 마스크 재고 현황 등을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데이터 API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 대학생이나 비전문 개발자들도 공익성을 띤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카카오맵에 약국 정보와 마스크 재고 현황 등을 알리기 위한 기능 개발에 착수한다.

아울러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등에서도 이런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마스크 있는 곳 앱으로 확인하세요"…굿닥·똑닥 등 앱 서비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