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클라우드·5G 활용
업무시간 줄이고 효율성 높여
SK텔레콤(228,000 +0.22%)이 올해 한 달에 한 번 주 4일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이 휴무일이다. 업무 효율을 높여 근무시간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에는 17일이 새로 도입한 휴무일이다. 한 달에 한 번 주 4일 근무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시행으로 전 직원에게 휴일이 주어진다. 네트워크 관리와 고객센터, 유통망 운영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남겨둔다. 보안, 미화, 사내식당 등 회사 운영 부서에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한 달에 한 주만 주 4일 근무한다. 징검다리 연휴가 있거나 의미있는 날에는 휴일을 바꾸는 등 ‘주 4일 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3월에는 네 번째 금요일인 27일에 쉰다. 주말과 30일 창사기념일 휴무를 이어 길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5월엔 어버이날인 8일이 해피 프라이데이다.

SK텔레콤은 앞서 금요일에 조기 퇴근하는 ‘슈퍼 프라이데이’를 운영해왔다. 직원들은 매주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는 게 원칙이었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이 제도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근무일수를 줄이는 데 따른 후유증은 신기술로 극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년 전부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도를 해왔다. 지난해부터는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데이터 추출과 분석, 회계, 재무, 대량 문서 처리 등에 드는 시간을 줄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5세대(5G) 이동통신,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으로 회의 시간이 단축되고 단순 반복 업무도 줄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이 업무시간 효율화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혁신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면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박 사장의 판단이었다. 그는 올해 SK텔레콤 계열사가 모인 신년회에서 “과거 하루 15시간 일하다 10시간 이하로 일하는 시대가 됐다”며 “AI를 활용하면 하루에 5시간 밑으로 일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이외의 SK(228,000 -1.72%) 계열사도 근무시간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는 2018년부터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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