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소장, 세계 첫 인공지능 TV·에코시스템 연구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상무·사진)이 제28회 다산기술상 대기업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TV인 기가지니와 AI 에코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출시한 기가지니는 TV와 연동한다. 목소리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음성으로만 정보를 주고받는 AI 스피커가 주류였다. 기가지니가 등장하면서 보는 AI 스피커 시대가 열렸다. TV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가지니 사용자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기가지니에는 KT가 20여 년간 축적한 다양한 기술이 들어 있다.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미디어 큐레이션 등이 KT 융합기술원에서 개발해 기가지니에 접목한 대표적 기술로 꼽힌다. K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백 소장은 KT에서 여러 가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실감 미디어 기술을 개발한 것도 그다. 당시 KT는 선수 시점의 영상 솔루션과 360도 영상 기술 등을 선보였다. 향후 실감형 미디어 솔루션과 AI를 접목해 ‘AI 스포츠 중계’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기가지니 기반의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 개발회사의 기가지니 소프트웨어(SW)를 협력사 하드웨어에 설치하고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통해 상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