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정거래 당국이 페이스북에 벌금 12억 포린트를 부과했다. 사진=AP
헝가리 공정거래 당국이 페이스북에 벌금 12억 포린트를 부과했다. 사진=AP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공정거래 당국이 페이스북에 벌금 12억 포린트(약 48억원)를 부과했다.

벌금을 부과한 이유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로 수익을 올리면서 무료 서비스라고 홍보해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계정 개설 웹페이지 등에 '무료이며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헝가리 당국은 페이스북이 명목상 이용료를 받지 않지만, 사용자 선호도나 관심 사항 등의 정보를 수집해 기업에 팔고 이득을 봤으니 소비자에게 요금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익을 대신 챙기는 식으로 요금을 부과했다는 논리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광고를 페이스북 게시물 사이에 끼워넣어 수익활동을 벌이고도 사용자에게 이에 대한 보상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 부과된 벌금은 헝가리 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부과한 벌금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당국은 페이스북이 헝가리에서 거둔 광고 수익, 홍보 문구를 변경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